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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줄 핵심 요약 :

님이 화면에 얼굴 보여 주면서 설명하는 장면 모조리 빼버리시고요

그 빈자리를 주제를 잘 찍은 인서트컷과 나레이션으로 채우세요.

다시 말하지만 당신 면상의 노출을 줄이라는게 아니라 아예 다 없애버리라는 이야깁니다.

노출 횟수 0으로

그것만으로도 확실히 시청지속률은 올라고

타겟은 더욱 선명해지고, 알고리즘적 도달이 더 정밀해지고

결과적으로 조회수가 올라갑니다.

예제1) IT 리뷰 채널의 경우

[X]

제목 : 아이폰 11프로 제가 드디어 구했습니다!

오프닝 : 안녕하세요. 김초보입니다.

지지난주 제가 정말 기대하던 제품이 출시되었는데요 바로바로 빠라밤~

아이폰 11 프로입니다. 캬 제가 이걸 얼마나 기다려 왔는지.

[O]

제목 : 충격! 아이폰 11프로 배터리 혹사 테스트 결과. 실 사용시간 완벽 정리

오프닝 : 완충된 아이폰 화면 보여준다. 하드코어 게임 실행 보여준다. 나레이션으로 설명한다.

(본인이 누군지 왜 샀는지 개인적인 요소는 모두 제거한다)

NA/VO : 아이폰 11프로 배터리 혹사 테스트 들어갑니다.

테스트 이후엔 일반 사용 환경으로도 테스트 할게요! (끝까지 봐주세요!)

예제2) 음식점 탐방 채널

[X]

제목 : 강남에 진짜 맛집은 어디일까? 제 단골집 소개해 드립니다.

오프닝 : 안녕하세요. 김초보입니다.

오늘은 제가 정말 좋아해서 제가 대학 다니던 때부터 8년째 단골인 식당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지금 같이 걸어가 보시죠. (걸으면서) 야 이 길을 제가 학교 다닐때부터 얼마나 자주 걸어 다녔는지

변한게 하나도 없네요.

[O]

제목 : 재벌들이 자주 간다는 강남의 간판 없는 돼지갈비집

오프닝 NA/VO : 화려한 역삼역 유흥가 사이로 살짝 어두운 골목. 간판은 없는데 어디선가 고소한 냄새가 진동 합니다

(역시 본인이 누군지 왜 여길 왔는지등 개인적인 요소는 모두 제거한다)

여기까진 초보자 용.

아래로는 중급자 용.

이 글은 역설적으로 이하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1시나리오 구성

2프로그램 내 배역에게 주어질 롤의 중요성과 좋은 롤을 받기 위해서 기꺼이 피디님께 가랭이를 벌려야할 이유.

3클릭용 아이캐치(어그로)이후로 이어질 랜딩페이지에서의 배우를 돋보이게 할 미술과 로케이션, 분장과 의상의 중요성.

4모든것을 대본으로 만들지 못하는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주어질, 틈새 찬스에 쓸만한 분량을 뽑아 줄 배우 개인의 기량.

약을 팔기 위해선 원숭이라도 동원해서 차력쑈를 펼쳐야 하는데

차력쑈가 흥행 하는것과 목적인 약이 팔리는것은 일반적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관중몰이용 눈요기 쑈가 끝나면 엠씨가 약팔이 소개하고 관중은 우우 야유 하는거에요. 원래 그렇습니다.

원숭이쑈를 더 감상하길 원하는 대중들의 이탈을 막고 약을 팔아먹기 위해선 약의 포장이 필요해요.

만약 약이 근본을 지녔고 브랜드를 갖췄다면,

혹은 시장에서 유일한 대안이라면,

혹은 훔친 재료로 만들어 말도 안되는 낮은 가격으로 판매 가능하다면.

차력쑈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

여러분이 다 아시는 그 유재석이란 약입니다. 신뢰 가시죠? 구매해 보세요.

약을 포장하는것은 기본적으로 기만을 동반합니다.

약장사가 구경 하는 어린애들 똥꾸멍에서 가짜 기생충 꺼내는 장면 정도야 늘상 연출하지 않습니까.

안걸리게 사기를 잘치는게 약장수와 방송인의 능력이고

애초에 거짓 이야기를 진실로 믿고 싶고,

잠시나마 스스로를 속여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극장을 향합니다.

1조회에 1원 2원하는 차력쇼만 팔고 싶다면 약의 존재를 아예 모두 잘라버리고 차력에만 집중하세요.

더 높은 시청지속률과 더 많은 조회수를 기대할 수 있을겁니다.

만약 차력이 아닌 배우라는 약을 팔고 싶다면 소품, 미술, 분장, 의상, 조명에 투자하세요.

연출과 흥미로운 이야기가 결합되었을 때 배우값 약값은 올라갑니다. 

하꼬의 꽃게잡이 체험 영상은 이럴겁니다.

(차에서 운전하며) 열분 안뇽! 안녕하셰요 네 저는 누군데요 여기는 제가 몇번 가봤던 서산인데요 지금 가고 있습니다. 

여섯시 내고향 꽃게잡이 체험 오프닝 대본 역시 기본적으로 하꼬 분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른점이 있다면 배우, 미술(로케이션), 소품 이겠지요.

예쁜 리포터의 백그라운드로 화려한 부둣가 불빛과 거대한 낚시배가 배경으로 펼쳐지고

섭외된 현지 어민이 살아있는 초대형 꽃게의 배를 맨손으로 쩌억 가릅니다.

자본이 없다면 노근본 일반인 잇섭의 오프닝들을 참고 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한정된 예산에서 뭐라도 보여 드리겠습니다. 자세로 최선을 다해 즐거움을 연출합니다.

여기까진 중급자 용

아래로는 고급 유저용 정석.

재능 없는데 자본 마저 없고 오직 시간만 가지고 있다면

가장 느리지만 정도를 걷는 방법도 있습니다.

유튜브가 크리에이터 아카데미를 통해 공식적으로 수차례 강조하고

아프리카 대표도, 수많은 비제이들도 한목소리로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 매일 규칙적으로 방송하세요.

어쨌든 오래 보면 결국 친숙하게 느끼고 친숙하면 자연히 좋아하게 됩니다.

시청자들과 친구가 되세요.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제 이야기좀 들어주세요 부탁하면 뭥미? 니가 누군데? 5초도 시청지속시간을 못가져올겁니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 말걸면 엄청난 재미가 없더라도 라이브 120분을 함께 해줄겁니다.
 

정도는 아주아주 오랜 투자가 필요합니다만 꾹 참고 몇년이고 견디다 보면

본인을 세일즈 할 수 도 있게 될 수 도 있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