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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린나이에 평범한 학생이라면 만져보지도 못할돈들을 벌면서 또래들이 밥값걱정하며 알바하며 고생할때 나는 종합소득세와 사업자등록 세금처리때문에 고민하고있었고 친구들이 10만원대 무선이어폰도 벌벌떨면서 살때 나는 심심하면 인터넷쇼핑으로 매주 수십만원어치 물건들을 충동구매하고 명품들을 수집하기시작했다

하지만 기분좋은건 잠깐에 불과하다. 수천만원대 돈을 벌고 한달에 수백만원을 단순쇼핑으로 써도 아무런 걱정안한다 하지만 그건 내 나이에 어울리지않는 자리였다

어느순간부터 나는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친구들의 사소한 돈걱정이 이해안되기 시작했고

같은 나이대 사람들과 관심사가 엇나가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세이코는 커녕 OST 시계를 차고다닐때 수백만원대 준명품 시계들을 취미로 관심을 가지고 수집했으며

친구들이 루이까또즈,빈폴 지갑을 들고다닐때 보테가베네타,프라다,루이비통 제품을 마음에드는게 보이면 구매하고 돌려가며 들고다녔다

취미로 하던 주식은 연신 대박을 치고 친구들이 교양수업을 들을때 나는 특정기업의 실적발표를 듣고있었고

차만 있으면 경차던 뭐든 좋을것같다는 친구들의 말을 들으며 한편으로는 군대를 갔다오면 무슨 외제차를 뽑을지 독일3사와 각종 로드스터 차량들중에서 후보를 골랐다

더이상 그들의 시시한 이야기에 완전히 공감능력을 상실해버린지 오래고 실패한 어른들의 시덥잖은 충고따위는 귀에 전혀 박히지 않는다

이제는 모든것에 흥미를 잃었다 더이상 그 무엇도 나를 즐겁게 해주지 않는다.

처음 느끼던 명품을 구매할때의 짜릿함은 온데간데 없어졌고 이게 뭐라고 구매할 여력도없는 사람들이 짝퉁까지 사가면서 과시하고싶어하는지 더이상은 질려버렸다

자동차는 더이상 내가 운전하는것조차 귀찮아서 학교등교하는것조차 매일 몇만원을 택시비로쓰고 친구랑 만날 짧은 거리도 택시를타고 이동한다

내가 또래 친구들에게 느끼던 우월감은 곧 소외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인생에 긴장감이 사라져버렸고 끝없는 무기력증과 불감증이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고 결국에 매일밤 렉사프로와 졸피뎀까지 먹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눈에보이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내게는 더이상 평범해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현실과 동떨어져있는거 같다는 위화감을 느끼며 폐인같이 매일하던 똑같은 편집을 반복한다

통장에 빼곡한 숫자들을 보아도 더이상 숫자 그 이상으로 보이지않는다. 그것은 내게 더이상 돈이아닌 게임머니정도로 보인다

애초에 부모님이 집을 지원해줄수있는 형편이고 이미 남들이 직장생활 뼈빠지게 일해서는 벌지못할 현금을 유튜브와 투자를 병행해 대학교도 졸업할나이 이전에 벌어버렸다 인생의 대부분의 목표가 이미 달성되어 버렸다 

마치  치트키를 계속 써서  재미없어진 게임처럼 내인생은 재미가 없어진지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