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게시판 리스트 옵션
  • 검색

안녕하세요.

구독자 0명-200명 구간이 가장 힘들다고 하는데,

이 구간을 앞날의 불안속에서 힘들게 버티고 계시는 분들께

혹시 제 사례가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을까해서 용기내서 처음 글 올려봅니다.

저는 작년 8월에 처음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분야는 교육, 강의쪽입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알겠지만 대체로 일주일에 영상을 2개씩 계속 올렸습니다.

홍보나 맞구독은 하지 않았습니다.

한달마다 구독자수를 체크했는데, 처음 4달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달 째 - 6명

2달 째 - 9명

3달 째 - 16명

4달 째 - 25명

4달 동안 33개 영상을 올렸는데, 그 결과는 구독자 25명이었습니다.

모든 영상의 조회수를 합치니 조회수가 2000 조금 넘더군요.

솔직히 이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힘들게 촬영하고 편집해서 올리는데 조회수 10, 20 ... 40 찍히는 걸 보고 위안을 얻어야 합니다.

일주일에 0-2명 씩 늘어나는 구독자를 보고 버텨야합니다.

일주일 동안 1명도 늘지않은 적도 많았는데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그러다 6달 째에 접어 들었을 때

영상 2개가 각각 조회수 4천, 2천 정도를 찍게 되면서

(그래프 중간에 아~~~주 약간 볼록한 저 부분입니다. 저는 처음으로 받은 관심이 그마저도 감사해서 정말정말 기뻤습니다.)

구독자가 151명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뿐이었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아시겠지만 몇일 지나니 금방 꺼지더군요.

그렇게 100명이 넘은 것에 위안을 얻고

계속 일주일에 영상 2개씩 업로드했습니다.

그랬더니

7달 째에는 172명이 되었고,

8달 째에는 216명이 되었습니다.

힘들게 만든 영상들(물론 부족한 영상들입니다)이 대부분 조회수 십단위인 것을 보니 속상했습니다.

정말 뭘해도 안되는 것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케이튜브를 보니 1-2달만에 수천 구독자를 찍는 분들이 많은 것같은데..

버티다보면 영상이 떡상해서 수만, 수십만 조회수가 금방 되는 것같던데. 

나는 8개월 동안 60개 영상을 올렸는데 그런 떡상은 한번도 없었고, 구독자도 216명이니..

솔직히 이건 실패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 접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9개월 차에 접어들었을 때 두달전에 올린 영상 몇개가 살금살금 오르기 시작했고 

그 영상들 덕분에 구독자가 273명이 되더니, 

10개월 차에 474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1개월 째가 되는 이번 달 초에 

그래프처럼 급증해서 구독자가 현재 2000명을 넘게 되었고, 

일주일에 3-5명 정도 늘던 구독자가 하루에 50명 씩 늘고있습니다. 

이전에 조회수 100을 넘지 못하던 영상들도 모두 연쇄시청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나에게 있을 수있는지 지금도 신기합니다. 

이 글을 올리는 지금까지도 이 글을 올려야하는지 망설여지고 조심스럽습니다. 

왜냐하면 힘든 구간을 버티고 계신 분들께 

제 사례가 그저 달콤함을 맛본 사람의 우쭐함으로 느껴지실 수도 있고 

그래서 오히려 상처가 되지 않을까 망설였습니다. 

저도 그 시기에 이런 글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마음이 쓰리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혹시나 저 그래프가 누군가에게 위로를 줄 수도 있지 않을까. 

4개월 차에 33개 영상을 올려 25명 모았고 

8개월 차에 60개 영상을 올려 216명 모았습니다. 

그리고 11개월 차에 2000명이 되었습니다.  

아마 몇달만에 수천 구독자를 찍으신 분들께는 어이없는 수치일 것입니다. 

다만 제 수치와 비슷하거나, 조금이라도 나은 처지에 있으신 분들께는

그래도 조금이라도 위안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지난 10개월 간 외롭고 힘들 때 많았지만, 

그럴때 케이튜브에 올라오는 진솔하고 따뜻한 경험공유글을 보면서 많은 위로를 얻었습니다. 

저 역시 누추한 제 경험공유글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만을 바라며 

감히 용기내어 올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불안함속에 0-200 구간 버티시는 모든 케이튜브 분들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