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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기획 쪽 일을 하다가 유튜브하는 거랑,

그쪽 상관없이 유튜브를 바로 시작하는 건 차이가 좀 보여. 특히 타겟 설정면에서.
 

대상 타겟을 10대, 20대 이런식으로 뭉뚱그려 잡는 건 명확한 타겟 설정을 한 게 아니야.

(10대~30대, 30대~50대 이런 건 아예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저건 넓게 잡은 거니 난 안 그래라고 생각한다면,

짧게 어린이 타겟을 생각해 보자.

이걸 책이라고 생각해 보면,

어린이 나이대는 영아, 유아, 초등 저학년, 초등중학년, 초등 고학년

이렇게 나뉘어. 여기서 고학년은 청소년과 같이 묶이기도 하고.

회사에서 기획서를 쓴다고 생각해 보자.

이건 초등학교 대상 책이에요. 하면 바로 기획서 반려야.

이건 초등 중학년 책이고, 중학년 교과서 기준으로 타겟을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국, 영, 수 기본 교과 중심으로 학습을 하기 위한 어린이 대상이며,

학습을 하려는 어린이 독자가 대상이지만, 문제집 등 교육포맷이 아닌, 학습만화와 결부해,

만화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 독자, 그리고 실질적으로 구매력을 갖고 있는 부모에게

동시에 어필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최근 ㅇㅇㅇ 웹툰으로

30대 중후반 독자(대상 초등생 부모 연령)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ㅇㅇㅇ작가를 섭외해서

관심을 이끌어내려고 합니다.

라는 식으로 가는 게 제대로 된 타겟 설정이거든.
어른은 다르다고?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화장품 리뷰 영상이라고 생각해 보자.

20대 초반과 20대 후반에게 같은 주제로 인기를 끌 수 있을까?

일단 20대 초반하고 20대 후반은 경제사정이 다르지.

대학생과 구매력이 있는 사회초년생은 보는 화장품부터 다르고, 목적(니즈)가 다르지.

20대 후반 여성에게 개강 여신 화장을 권하면 관심이 있을까?

20대 초반에게 오피스 화장을 권하면 재미있어 할까?

둘의 교집합은 있지. 하지만 둘은 달라.

그러니 처음 시작할 때는 20대 초반 여대생,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직장인 여성,

이런 것처럼 타겟을 최대한 좁게 잡아야 돼.

처음부터 넓게 타겟연령을 잡고 좁혀나가는 게 아니라,

좁게 잡고 차츰 늘려가는 게 맞는 타겟 설정이야.

당장 막 시작하려는 내 채널이 20대, 30대에게 어필하는 채널이라고 생각한다면,

상상 속 술자리에 그 사람들을 다 불러다 놓고 서로 공감하면서 재밌게 놀 수 있을까 상상해 봐.

내 영상만 틀면 20대 초반과 30대 중반 사람들이 세대를 넘어서서 깔깔거리며 웃을 것 같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지?

내 영상을 누가 볼지 또렷하게 떠올려 봐.

우리가 허공에 떠들고 있지만 실제로 듣는 건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