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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끼적거리는 글이라고 봐줘요. 

난 중3학생이고, 이제 고등학교 1학년 들어간다. 워낙 좋아하는 분야가 명확해서 걍 도전했다. 1년 정도 되었고, 구독자는 11000명되었다.

만약 자기 아들/딸이 유튜브를 한다면 이런 글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순전히 같은 학생으로써의 내 생각이다.

1. 장비지원은 자제하시길. 

물론 필수적인 장비는 꼭 써야한다. 편집할 컴퓨터, 찍을 카메라, 녹음할 마이크등등. 부가적으로 조명..

근데 그걸 유튜브 시작한다고 해서 지원해주지않는게 좋다. 먼저 영상 올린거 좀 보고 칭찬이나 해주다가 필요하다고 하면.. 사주는게 낫다.

왜냐?처음에는 본인 능력껏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열정이 있으면 핸드폰으로 편집하고 다 올릴거다. 장비 핑계는 공부 못하는 애가 샤프 핑계대는 거랑 비슷하다.

2. 칭찬해주기

우리 부모님이 하는 방식인데, 조회수가 많이 오르면 칭찬해주고 (이번에 조회수 많이 나왔더라?) 구독자 많이 올라도 축하해주고.. 그런 식이었다.

어차피 조회수 안나오면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욕먹어도 본인이 제일 먼저 먹으니 핀잔주지마라.

3. 관여는 최소한

제일 좋은 거는 영상 보고 좋아요 누르는거. 댓글까지도 필요없다. 가끔 최초공개나 라이브 하면.. 슈퍼챗 조금?

그냥 적절한거는 어느정도의 피드백 예를 들면, 여기 음질이 약간 안좋은 듯한데? 왜 카메라가 떨려?등. 그러면 알아서 그에 맞는 장비를 찾아서 요구하게 된다. 그때 사주는게 제일 좋다. 처음부터 성인이기보다 한걸음 씩 성장해서 성인이 되게 도와주는게 가장 좋다.

최악은 편집중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 이해하려 하지 않는 것. 그냥 관여하지 말고.. 욕먹으면 그사람들 대신 욕해주고.. 끝.

4. 돈관리..

난 어무니가 카뱅 통장 하나 만들어서 거기로 입금시키고 카드는 항상 나한테 있다.

한달에 대략 130~200정도 들어오는데 어무니, 아부지는 그냥 관여안하신다. 근데 내가 불안해서 어무니가 평소에 쓰는 통장으로 내 돈 조금 남기고 보낸다

근데 이게 가장 좋은 것 같다. 내가 돈 얼마 보냈는지 알고, 얼마 모였는지도 알고.. 내가 쓰는 통장으로 돈 들어오니깐 이거 받을라고 살았구나! 싶어서 기분 좋다. 어차피 유튜버는 자기가 버는 돈이 얼마인지 다 아니깐.. 본인 용돈 남기고 보내라고하는게 제일 좋다. 물론 여기서도 필요한건 용돈협상.

일방적으로 정하기보다는 어느정도 고려해서 정하는 게 좋다. 그리고 첫달, 둘째달 수익은 오로지 본인거로 즐기게 하는게 좋다. 서로 스트레스니깐..

추가로 만약 자식이 본인한테 돈을 보낸다면 일부는 저축하고, 일부는 입출금 통장에 넣어서 저축은 뿌듯하게 남겨두고, 입출금통장은 필요한거 있을때마다사주는데 쓰는게 좋다.

학생이 유튜브 했을때의 장점/단점

장점- 

1. 스스로 보람을 느낀다. 왜? 돈을 번다는 거는 자부심이 생기는 거니깐..

2. 여유로워진다. 난 유튜브 하고 나서 제일 좋았던게 핸드폰 현찰박치기로 바꾸는거, 에어팟, 맥북, 애플워치등등 사고 싶었던거 사고 유튜브 프리미엄, 

Wavve, 아마존 프라임, 넷플릭스, 어도비 등등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구독까지 걍 할 수 있는게 너무 좋았다. 삶이 행복하다.

단점-

1. 삶이 피폐하다. 특히 공부를 애매하게 하고, 유튜브도 애매하게 벌면.

중학교를 가면 9시~4시 까지는 학교 그 이후 10시까지는 학원 (물론 중간에 빈 시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이라면 하루에 편집할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그래서 새벽 4시까지 편집하기도 하고 그런다. 물론 2일 1영상, 3일 1영상이면 그나마 낫지만 난 1일 1영상이라.. 삶이 너무 피폐해졌다.

2. 여가생활이 없다. 

뭔가 여유가 없다. 

3. 돈 개념이 없어진다.

애초에 조금쪼금씩 벌면 몰라도 나는 한번에 100이 넘게 벌리니깐 물가가 다 너무 싸게 보이더라. 지금은 그나마 조금 나아진편이다.

나도 유튜브를 얼마안했지만.. 혹시나 유튜브를 시작하려는 자녀를 두고 계신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적어봤다.

하겠다고 했을때 말리지는 말되, 가학적인거 하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말려라. 그게 도움된다.

정상적인거 하면 그냥 놔두고..

뭐라고 해야되나.. 질문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