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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케이튜브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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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가 상대하기 싫은/좋은 부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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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 년 새에 한국에 유튜브 시작하는 사람이 부쩍 늘면서 너도나도 편집을 하고 촬영 기술을 배우고 그러는데

반면에 처음부터 편집자를 고용하는 사람이 있어.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겠는데

1. 돈이 좀 들더라도 처음부터 퀄리티 높게 가려는 사람들. 편집을 스스로 몇 번 해봤는데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힘.

2. 그냥 편집을 할 줄 모르거나 편집 배울 의지가 없는 사람들


편집자로 일한 지는 4년 정도가 됐는데, 2번같은 사람들을 사장님으로 두면 개꿀을 빨 것 같지만 아니야.

편집에 관심 없는 사람을 상대하기 어려운 이유는, '이 컷을 왜 뺐는가'와 '이 컷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이유를 이해 못해. 다른 거 다 빼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조차 이해를 못해.

물론 사장님이 원하신다면야 돈 받고 굽신굽신 아이고 예예^^ 하면서 원하는 대로 해줄 수가 있는데...

영상에 꼭 필요한 요소만 준비해놨더니 "아니 이상한 것만 살려놓으셨네요... 이거 노잼인데"라고 해.

영상의 흐름, 기승전결이 왜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야.

돈만 받으면 끝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맡은 사람이 잘 돼야 내가 일할 맛이 나거든? 근데 편집도 개떡같이 돼서 조회수나 구독자 증가도 별로 없으면 나도 눈치보여서 힘들어...


1번같은 사람의 경우, 어느 정도 생각은 있어서 진짜 잘 맞으면 스토리보드도 주고받고, 컷편집 이렇게 하면 되겠다 이때 좀 배속을 넣으면 되겠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곤 한단 말이야. 이런 사람과 합 맞춰서 나온 영상은 대체로 조회수도 잘 나오고 나중 보면 떡상도 해.


그리고 편집자에게 하나하나 세세하게 요구하고 하는 거... 너무 좋아

두루뭉술 뭉뚱그려서 '편집자님 재량껏 해주세요 ㅎㅎ' 이런 자기 채널에 대한 책임감도 느껴지지 않는 말보단

'이 부분 자막 좀 더 크게 강조해주세요' '이 부분 없애셔도 될 것 같아요. 이유는 ~~~' '이 부분 효과음 크기 조금만 높혀도 될 것 같아요' 같은 세세하고 자세한 답변이 좋아. 불만을 표하더라도 어떤 부분에서 불만인지 말해주는 게 좋아. 그래야 고치든 뭘 하든 하지.


해달란 대로 해줬더니 '아 이 뜻이 아닌데...' '편집자님 재량껏 재밌게 해주세요 ㅎㅎ' 이러면 내가 어떡해야 할지 몰라... 편집자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전지전능한 존재도 아니거든


그래서 1번같은 사람과 일하면 보통 첫트만에 영상 컨펌이 나고, 수정은 많아봐야 2차례인데, 2번같은 사람은 설명하는 데 한 세월, 수정에 한 세월, 결국 펑크나는 경우도 적잖아.


그래서 요즘엔 구직글 올릴 때 항상 이 설명을 써.

'편집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 분만 받습니다'

'스토리보드 같이 작성해드립니다'

이렇게 적어두니까 생각 없이 편집만 맡기려는 사람들 다 걸러지고 진짜 유튜브 본격적으로 하시려는 분들만 오더라구.


그리고 편집을 맡기는 데 있어 책임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첫번째로 자기 돈 나가는 거고, 두번째는 결국 자기 영상이잖아? 자기 돈과 시간, 노동에 대한 관심도 제대로 없으면서 왜 남에게 맡길 생각을 하는 거야... 난 잘 모르겠더라 왜 그러는지

영상 하나당 보통 15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 받고 작업하는데, 대체로 '아 이번 건은 이 정도 받을 만했다' 라고 생각이 드는 반면 '이 정도 돈까지 받을 편집은 아니었는데...' 생각이 드는 건도 더러 있어.


여기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영상 자기가 편집하겠지만, 만약 다른 사람에게 편집 맡길 생각이 있다면 자기 영상이 어떤 식으로 굴려지고 있는지 적어도 관심이라도 가져준다면 편집자에게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올 거라 생각해...

설명을 대강 할수록 작업물도 대강 나와.

설명이 자세할수록 작업물도 고급지게 나와.

이건 공식이야. 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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