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36만, 개인적인 유튜브 성공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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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시작한 지는 2년 조금 안 됐다.
장르는 이미 하고 있는 사람이 많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그냥 알려주지 않는 게 맞는 것도 같다.
유튜브를 하고 있는 여러 사람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떡상과 유튜브 알고리즘? 그런 것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들과, 내 나름대로의 꿀팁을 알려주려 한다.
내 글솜씨가 좀 부족해도 많은 친구들이 참고해서 성공하는 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1. 떡상이란 게 나에게도 올까?
온다. 막연한 이야기지만 언젠가는 온다. 만에 하나 안 오는 경우야 있겠지만, 정말 웬만해선 온다.
나같은 경우에는 유튜브 3개월차, 영상 22개째에 처음으로 떡상이 왔다. 아직도 그 날을 기억한다.
1.1 떡상에 있어 중요한 건?
가장 중요한 건 제목과 설명란에 주요 키워드를 넣는 것이다. 제목은 한 번에 다 읽을 수 있도록 완전 핵심되는 키워드만,
설명란에는 제목에 미처 다 넣지 못한 키워드를 '문장형'으로, 단어를 많이 넣어 설명하듯 넣는 게 좋다.
괜히 검색어에 걸리라고 OO,XX,VV,BB,ZZ 이런 거 하지 말고. 그런 식으로 하는 건 태그에 넣자.
왜 설명하듯 문장으로 하라고 하냐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문장으로 검색하는 경우가 많다.
트래픽에서 검색어 분석을 했을 때 그런 경향이 꽤 있었음.
특히 충성도가 높은 낮은/높은 연령대의 경우 더더욱이.
부족하지만 예를 하나 들어보자.
동물 영상을 올렸다고 가정했을 때, 설명란에 '예쁜 댕댕이 먹방' 라고 (아주 극단적인 경우지만) 적었다고 치면,
그 영상은 '예쁜 댕댕이' '댕댕이 먹방' 같은 검색어에만 걸리는 거다.
근데 설명란에 좀 수식어를 붙여서 '귀엽고 아기자기한 우리 댕댕이 똘이가 주인 앞에서 먹방을?! ㅋㅋㅋㅋ' 라고 하면,
'귀엽' '아기자기한' '댕댕이' '먹방' 'ㅋㅋㅋㅋ'라는 키워드 뿐만 아니라, 네가 알리고 싶은, 혹은 채널명에 '똘이'가 있다면 똘이에 대한 키워드 검색어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좀 더 깊게 들어가서 '주인 앞에서 먹방하는 댕댕이'라고 검색해도 그 영상이 뜰 수 있다는 거다.
이해가 됐으려나 모르겠다. 혀튼 설명은 키워드에 걸리게 단어를 많이 적는 게 좋다.
1.2 떡상이 왔다! 어떡해야 하지?
영상을 올린 사람이 정말 자기는 이 페이스로 밀고 가도 좋다는 확신이 든다면 하던 대로 하는 게 좋겠지만,
정말 웬만해서는 떡상이 온 영상과 비슷하게 여러 개 더 올리는 게 소위 말하는 '연떡상'의 확률이 높음.
왜냐하면 떡상이 왔다는 건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처음 알게 됐다는 거고, 구독을 누른다면 '떡상이 온 영상'에 흥미를 느껴서 구독을 눌렀을 확률이 아주아주 큼.
그런데 다음 영상으로 떡상 영상 주제와 하등 관련이 없는 다른 영상이 올라온다면, 그런 구독자 입장에서는 이 사람을 구독할 의미를 잃어버리는 거임.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더 구독자를 붙잡고 있으려면 (구독자 1000명이 머지 않은 하꼬라면 더더욱 더) 하기 싫더라도 꾹 참고 한 3~4개만 그런 주제로 더 올리자.
그리고 떡상이 왔다면 웬만해선 그 영상 정보나 제목 수정하지 말자, 썸네일마저도.
왠지는 모르겠지만 그럼 노츌률이 확 줄어서 떡상을 걷어차버리는 꼴이 될 수가 있다.
우연인진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그랬다.
1.3 떡상의 징조도 존재할까?
존재할 것 같다. 근데 나는 잘 모르겠다.
노출 클릭률이 0.9%였다가 갑자기 10%대로 솟구쳐서 떡상하는 경우도 있었고, 우연찮게 검색어에만 딱 걸려서 트래픽 소스 유형의 80% 이상이 Youtube 검색인데 조회수 10만을 찍은 반? 떡상 영상도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내가 해줄 말이 없다. 난 잘 모르니까.
그런데 떡상을 많이 겪어본 다른 친구들은 처음부터 느낌이 온다고 한다. 그런 친구들에게 조심스레 한 번 물어보자.
다른 유튜버의 말에 따르면 시청지속률이 적어도 45%는 넘어야 떡상이 잘 오고 한다는데 그런 거 없는 것 같더라.
2. 맞구독 하면 좋나요?
시간이 남아돌고, 나중에 어찌어찌 맞구독으로 천 명 찍었는데 남들보다 수익도 안 나오고, 네가 원했던 타겟층에게 영상이 추천되지 않아도 좋다, 구독자 천 명이라는 숫자만 보고 유튜브 접을 거다, 라고 한다면 해도 좋다.
2.1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하지 마라. 진정 유튜브로 너의 재능과 똘끼를 선보이고 그로 하여금 수익을 정상적으로 창출하고 싶다면 하지 마라. 그냥 하지 마라.
맞구독을 하면 안 되는 이유는 다른 글에도 잘 설명되어 있으니 그걸 참고하길 바란다. 설명해본다고 글 썼는데 내가 설명을 잘 못하는 것 같아서 그냥 지웠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맞구독을 하면 네 영상이 정상적으로 노출되어야 할 경로가 마구 비틀어지고 이상해져, 노출수가 아무리 높아도 노출 클릭률이 0%에 수렴하게 된다. 노출 클릭률이 0%인 영상을 뭣하러 유튜브가 띄워주겠나? 노출수마저 낮아지고 망한다.
3. 구독자 수에 따른 버프
없다. 그거 아주 옛날옛날 호랑이가 아편 피던 시절부터 존재했던 이야긴데 그런 거 없다.
우연히 시기가 맞아떨어져서 떡상이라든가 할 수는 있겠지만, 구독자 수에 따른 버프라고 할 수는 없다.
4. 구글 애즈 광고 하면 효과 있나요?
있다. 구글 애즈는 영상 주제가 대중적일수록 더 효과를 보이는 것 같았다.
다만 돈 좀 들 각오는 해야 할 것이다. 나같은 경우는 10만 원 쓰고 구독자 천 명 얻었다.
구글 애즈에는 CPV라는 게 있는데, 말하자면 영상 광고를 한 번 클릭해서 봤을 때 드는 비용 (Cost Per View) 이다.
당연히 이게 높으면 높을수록 좀 더 세밀한 타겟층(당신이 그렇게 설정해놓았다면)에게 전달도 될 텐데, 나는 가성비충이라서 최대 CPV를 1로 해놨다. 3만 원 들여서 CPV 1로 해놓으면 조회수 3만이나 찍을 수 있으니까.
근데 구글 애즈 승인된 지 열흘이 지나도 노출이 안 돼서 전화를 해봤더니
"아 고갱님 지금 저희가 보니까 CPV 1로 설정을 해두신 걸로 확인했읍니다 ^^"
"아..."
"적정 CPV는 20~30으로 설정하시면 될 것 같구요~"
"아..."
근데 다행인 점은 '최대' CPV라서, 아무리 많이 소비돼봐야 그 값이라는 거다.
그러니까 최대 CPV가 30이라면 30원이 곧이 곧대로 소비될 때도 있고, 7원만 소비되는 경우도 있다는 거다.
4.1 구글 애즈 영상 광고의 단점
세밀하게 타겟층을 잡아, 당신이 의도한 시청자층만 공략했다면 해당이 없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만약 좀 더 많은 노출을 위해, CPV 절감을 위해 불특정 다수에게 영상 광고를 띄운다면, 그 사람들이 시청 지속률을 하락시킨다.
어 광고네? (누름) -> 아 모야 노잼 ㅎㅎ ㅋㅋ (끔) -> (광고 크레딧이 바닥날 때까지) 거진 무한 반복
또한 주제가 게임이라 가정했을 때, 게임에 관심이 없는 사람마저 그 영상이 노출되기 때문에 노출 수 대비 노출 클릭율이 상당히 하락하게 된다.
CPV가 좀 더 들더라도 타겟층을 확실히 잡는 것이 관건일 듯 하다.
5. 시청자와의 소통이 너무 힘들어요 ㅠㅠ
어쩔 수가 없다. 우리가 철없는 잼민이일 때의 우리 부모님이나 담임쌤은 지금의 우리같은 심정이셨겠지.
가능하면 댓글에 하트는 다 눌러주고, 답변 가능한 댓글에는 답변 정성스레 달아주자.
아니면 애당초 처음부터 그런 것따위 하지 않는 것으로 가는 게 마음은 편할지도 모른다.
다만 어느 쪽이든 간에 비판은 수용하자. 비난은 사용자 숨기기로 없애버리고, 어느 정도의 비판은 너에게도 도움이 되는 거니까
'왜 지 맘대로 날 바꾸려 하지?'라는 생각...은 해도 좋으니까 일단 수용하는 척이라도 해보자.
그렇게 비판을 한 사람마저 구독자로 바꿀 수 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우리는 시청자들을 위한 하나의 광대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5.1 악플...
익숙해질 수가 없다. 남들은 보다 보니까 무덤덤해진다 라고 하는데 나는 그렇지가 않더라.
아직도 선플 사이에 끼어있는 악플들 보면 기분이 나쁘다.
속으로 그 악플 단 사람들을 깔봐도 좋으니까 자기 기분이 상하지 않는 쪽으로 마음을 먹는 수밖에는 없는 것 같다.
6. 한달 수익
넵
6.1 사업자 내는 게 좋을까요?
당연히 내는 게 좋다. 일정 소득을 넘기지 않는다면 5월 종합소득세만 내면 되고, 내가 좀 많이 번다 싶으면 사업자를 내자.
요즘에는 1인 미디어 제작자인가 하는 분류로 사업자를 낼 수 있고, 나이가 좀 어리다면 청년 창업 지원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영상을 제작하면서 쓴 돈(게임에 과금한 것까지 전부 가능)을 신고하면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으니 돈을 아끼려거든 그러자.
7. 마무리 지으며
유튜브가 레드오션이다 레드오션이다 하지만 충분히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나도 영상을 제작하는 데 최소한의 공부만 하고, 유튜브 알고리즘이니 뭐니 하는 거 하나도 모르는 상태로 시작했는데 이 정도다.
너희들은 나보다 더 이론을 잘 아니까 그 탄탄한 이론을 가지고 더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을 거다.
정직하게, 꾸준하게 노력하는 모든 유튜버들 떡상하길 바란다.
이만 줄일게. 파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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