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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쓴게 3월 중이었을거임. 지금 읽어보니까 개오글거리네.. ㅎㅎ 뷰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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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수익창출 되기 전 하꼬들 대상으로 글 씀. 나도 이제 곧 만따리라 그 이상은 모름. 난 구독 1000명을 6개월 걸려서 찎었음. 그 동안 영상 중에 최고 조회수는 30000짜리였고. 운이 좋든 실력이 좋아서든 시작한지 얼마안됐는데 영상 몇개만에 터져서 바로 수익창출 승인 난 떡상경험자들은 모르는 고충을 풀어본다.

다들 알겠지만 보통 사람 열정이란게 글케 오래 가지 않는다. 어떤 진지하거나 절박한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 저거 괜찮으니까 나도 한번 해볼까? 이런 마인드면 길어봐야 2~3개월가고 끝나지. 작심삼일로 끝날떄도 많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 그냥 일상 생활에서 여유가 나기도 하고 여행을 원체 좋아해서 시작한터라 6개월 사이에 슬럼프를 많이 겪음. 그 뒤 수익 창출 난 뒤에도 한두번 있었다.

1. 0명~500명

처음 영상 업로드하면 반응이 없음. 그리고 보통 이게 당연함. 경험자도 아닌데 썸네일, 제목 짓는 센스가 있을리가 없거든. 근데 스스로는 영상을 몇시간동안 만들면서 노력들 들였기 때문에 자기합리화를 거치게 됨. 이정도면 재밌지 하고. 그러다가 반응이 안나오면 아 첫 영상이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세네개 더 만들어서 업로드한다. 내심 조회수 1000은 아니더라도 100씩은 기대했는데 10~20임. 1차 멘붕. 아 시발 이게 아닌가?

10분짜리 영상 만드는데 이틀씩 걸렷는데 조회수가 1000도 안나오면 미치지. 그래도 초기 열정이 지속되는 1달동안은 7~8개까지 올리면서 열심히 만들었음. 1달 뒤에 구독자 30명이니까 그때 현타오더라. 아 내가 유튜브 하면 안되는가?

이 기간에 난 그냥 조금 쉬었다. 아예 쉰 건 아니고 그때 나온 데스티니 가디언즈 하면서 겜에 빠져서 동영상은 한달에 한개정도 만듬. 게임 열심히 하다가 아 시발 영상이나 만들어볼까? 할 떄 조금 만들고 다시 게임하고. 다행히도 유행 타는 주제가 아니라 꾸준히 소비되는 주제라 영상 업로드 잘 안해도 며칠에 한두명씩은 오르더라. 지금은 업로드 그만두면 노출 떨어지는걸 아니까 비축분 쌓아놓고 계속 업로드하는데 이땐 쉬어도 아쉬울 게 없지.

일케 게임 하면서 쉬엄쉬엄 하다보니까 큰 기대가 없어졌음. 처음 시작할 떈 와 이정도면 내용 좋으니까 3개월 정도면 수익 나겠지? 하는 생각보다 걍 포기하면 지는 거 같으니까 접지만 말자 이런 마음가짐이 됐다. 차라리 이 마음가짐이 지속하는데는 낫더라. 너무 기대하면 사람들이 안봐주는 아픔이 너무 크다.

2. 500~1000명

어영부영 해서 5개월 차 되는 작년 11월쯤 500명이 됐음. 추석도 있었고 슬슬 방학 다가오니까 여행 키워드 검색률이 높아지는 이유도 있었겠지? 500이란 숫자가 보이니까 아 조금만 더 하면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댓글 보면서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그리고 내 영상 중에 어떤 게 조회수가 그나마 잘 나오는지도 알게 됐으니까. 이때부터 열심히 만들었다. 일주일에 2개씩. 엄청 멀게 느껴졌던 목표가 이제 실질적으로 눈 앞에 보이니까 또 힘이 나더라. 0명에서 500명은 거의 5개월이 걸렸지만 500명에서 1000명은 한달밖에 안걸림. 가속이 붙은거겠지?

3. 수익 창출 승인 이후

돈 벌기 전에는 막연한 기대감임. 아 이걸로 돈 벌면 엄청 좋겠다. 근데 막상 수익 승인 나보면 사람 마음이 또 바뀜. 왜냐하면 이제 머릿속으로 계산을 하게 되거든. 아 영상 하나 만들려고 내가 10시간을 썼는데 돈이 이거밖에 안벌리네? 가성비를 따지게 되더라. 열심히 만들었는데 조회수 1000따리다, 5시간동안 노력해서 2천원 번거. 아직까지 이 현타에서 자유롭진 못한데 난 그냥 직장 수습기간이라 생각하면서 만든다. 진짜 재밌을 때는 재밌어서 하지만 힘들때는 그냥 일이라고 생각하고 묵묵하게. 나중에 더 영상 제작에 익숙해지면 진짜 놀면서 하겠지만 아직 그렇게 마냥 편한건 아니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