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의 노예가 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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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 지 3달 정도 됐었던 영상의 떡상으로 구독자 32명에서 830명까지 올라서, 이때다 싶어서 모아뒀던 영상을 올려댔다.
내 스스로 취미로 한다고 세뇌하듯 되뇌이던 말은 사라졌고 돈에 대한 욕심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빨리 구독자 천 명 찍고 시청시간 4000시간을 채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사람을 거의 반쯤 미치게 만들더라.
마음 비우고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하자고 해도 하루종일 내내 유튜브 생각밖에 나지 않고, 틈만 나면 크리에이터 스튜디오에 들어가 구독자가 늘진 않았는지, 조회수가 늘진 않았는지 굶주린 짐승마냥 보는 내 자신을 발견했을 때 참 한심하기 그지없더라
어쩌다 한 번 구독자가 1 줄었을 때는 스트레스를 확 받아서 한참동안 생각에 잠긴 적도 있었다.
'내가 왜 시청자를 만족시키지 못했을까' 라는 포장에 덮인 '이 새끼 왜 날 구독 취소했지?' 하는 생각이 머리를 맴돌았다.
떡상은 아무 때나 오지 않는데, 떡상이 왔을 때만큼의 조회수와 시청 지속률이 나오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제까지 맞구독이나 어뷰징 없이 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딴 정신머리로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느껴진다.
집 안이 어려워서 더욱 간절해서 그렇다고 내 스스로 합리화해봐도 내가 반 정신병자임에는 틀림없다.
방금도 스튜디오에서 조회수를 확인하고 왔다.
내가 구독자 천 명을 만 명을 찍는다 한들, 예전같이 여유롭게 유튜브를 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앞으로도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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