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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쓰는 맥북+파컷 반년 이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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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탑에 프리미어 써오다가 9월인가 맥북, 파컷 구입해서 지금까지 쓰고 있음.


사양은 18년도 13인치, 2.3 쿼드코어에 램 8기가, SSD 512기가. 맥북 가격은 220만원, 파컷은 번들로 사서 파컷,모션 등 5개 프로그램 합쳐서 30만원이었나? 


1. 그 전 데스크탑은 램 16기가에 라이젠5 2700인가 그랬는데 편집할 때 있어서 컴퓨팅 파워는 거의 안느껴짐. 파컷이 워낙 최적화가 잘되어있어서 그런가 프로그램 사용할 때 버벅거리는 경우 거의 없음. 15분 넘어갈 때 자막 빽뺵한 영상은 렌더링 시 조금 기다리긴 해야 하는데 그정도는 익스큐즈. 처음에 아 13인치라 사양딸리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지금은 13인치로 충분하다 생각함. 15인치, 16인치 샀으면 무거워서 들고다니기 힘들었을거야. 물론 소스나 편집은 전부 FHD임. 4k 안씀.


2. 이건 꼭 맥북뿐만이 아니라 모든 랩탑의 공통점이지만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다는게 너무 쾌적함. 비행기나 공항 라운지에서도 작업많이 하는데 15인치였으면 아 시발 귀찮아서 안꺼내, 라거나 자리가 없어서 못꺼냈을듯. 그리고 백팩 쌀 때 자리 차지하는거도 그렇고. 13인치로 충분함.


3.내장 SSD가 512기가인데 돈 조금 업글해서 1테라로 변경할 걸 그랬다. 이거 은근 빨리 차서 불편해. 10분짜리 영상 만들 때 옵티마이즈드 데이터나 캐시 합치면 100기가는 우습게 잡아먹는다.  업글 가격이 창렬이긴 한데 만약에 다시 컴퓨터 사야한다면 저장장치는 무조건 업글함. 


4. 파이널컷 관련해서는 딱히 할 말은 없는데, 내가 편집을 복잡하게 하는 편이 아니라 그럼. 컷편집하고 자막 정당히 넣고 음악 깔고 이게 끝이라 어려울거도 쉬울거도 없다. 근데 모션5는 확실히 불편함. 프리미어 쓸 때 애펙이랑 연동되는게 너무 편했는데(특히 프리미어 트랙을 바로 에펙으로 변환해서 편집하는거). 모션이랑 파컷은 그렇게 밀접하게 딱 붙어있지 않은 느낌. 그리고 모션 관련 자료들이 너무 모자람. 인터넷에 다 에펙 강좌, 자료밖에 없다. 


파컷vs프리미어 = 취향차이, 모션5vs에펙 = 에펙 압승.   파컷+모션 vs 프리미어+에펙 = 이런저런 시각 효과를 많이 쓰면 쓸수록 프리미어에펙 쪽에 손을 들어줄 듯. 편집 간단하게 하면 파컷모션, 자막 이것저것 넣고 튀어나오고 쑤셔놓고 하면 프리미어에펙?


5. 맥북은 애플 기기지만 촬영은 카메라로 하는 관계로 편집할 때 있어서 애플 생태계가 참 편하다 이런 느낌은 없다.


결론. 내가 스튜디오나 집 같은 고정된 환경에서 촬영하고 편집한다 그러면 굳이 쓰던 컴퓨터 있는데 돈 이삼백 쓰면서 맥북 살 필요는 없다고 봄. 사도 그냥 자기만족일거임. 근데 내가 이동할 일이 많다거나 출장을 많이 간다거나 해서 랩탑이 '꼭' 필요하다면 추천함. 맥북 특유의 깔쌈함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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