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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 9/3

피드백 후 약 20일 경과 - 9/25

피드백 후 약 120일 경과, 현재, 12/30

유튜브 기록은 3개월간이지만 1년 동안 느꼈던 점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재미로 읽어주세요. ^-^

사실 저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까지도, 스스로를 유튜버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대본을 작성하고 편집하고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모욕을 드리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림을 그려 넣거나 애니메이션을 추가하거나,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제가 업로드한 영상들을 '동영상'으로써 평가해보자면...솔직히...

'가치없음'(ㅠㅠ...) 입니다.

이런 글을 쓰는 이유가 제가 결코 잘나서가 아니라는 것을 꼭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최근 케이튜브에서 활동을 하고 계신 FMTOGO님과 거의 같은 방향으로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다른 장르의 음악을 작곡하고 있습니다. (사족이지만 FMTOGO님 채널에 있는 음악들 정말 좋네요. 이 글 작성하면서Reflection - G4M 무한 반복중입니다. 집중이 너무 잘돼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튜브라는 영상 플랫폼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사운드 클라우드, 벅스나 멜론 같은 폐쇄적인 음악 유통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을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문화의 용광로라고 하는, 유튜브라는 큰 세상에서

한두 분쯤은 내 음악을 들어주시겠지, 하는 희망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예상은 적중했고지금은 제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알음알음 제 채널을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떻게 채널을 성장시켜야 할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압니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고민하고,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 판단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검색이나 다른 분들의 글을 통해 해결 방법을 찾아보되,

능력 범위를 벗어나는 문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케이튜브를 통해 피드백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피드백 게시판을 자주 살펴보는데 제 능력으로는 피드백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너무나 적어 죄송하고 또 아쉽습니다.

하지만 케이튜브에는 충분한 성의와 예의를 갖추어 도움을 청한다면

선뜻 도움을 주실, 능력과 성품을 모두 갖추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저도 그 분들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 중 하나이고요. 3개월 간의 변화는, 케이튜브에 계신 분들이 없었으면 절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그분들에게 받은 도움으로 훗날 도약을 이루었을 때

그 호의를 잊지 않고 다시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전해주는, 이런 선순환이 이어질 때 우리 모두가 크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가치는 나누면 나눌수록 빛을 더하는 것입니다.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에게 '경쟁자'는 오직 한 명뿐입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요.

제가 좋아하는 《데미안》(헤르만 헤세)이라는 책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자신의 세계를 부수지 않으면 안된다. "

지금까지 내가 두 발을 담그고 살아왔던 세상을 알,

소리로 빛으로 전해들어 동경하고 만 세상-여기에서는 유튜브겠지요-을 알 밖이라고 보면,

알 너머의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하나의 세계를 부수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헤세는 말합니다.

그만큼 두렵고 어려운 일이라는 거겠지요?

그래도 저는

유튜브에 도전하시는 모든 분들이

이전에 시도해보지 않았던 것을 시도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부딪혀 깨져도 보면서,

단단히 중심을 잡아가는 과정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

두서없고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케이튜브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