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육아 계정 잇단 삭제로 이용자들 깜짝 놀라...

메타의 대표 플랫폼 인스타그램에서 육아 계정들이 잇따라 삭제되거다 비활성화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부 커뮤니티 등에 부모가 자녀의 사진을 올리며 운영하는 이른바 ‘육아 계정’들이 갑자기 삭제되었다는 글들이 올라왔으며, 

현재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들까지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갑작스런 계정 삭제에 대해 구체적인 원인과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인스타그램의 강화된 계정 보호 정책에 따른 것으로 추측이 되고 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로 앱 사용률이 78.8%에 달하는 대표적인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은 

기본적으로 14세 이상이 가입할 수 있는 SNS이다.

하지만 전세계의 청소년들이 쉽게 14세 이상 가입 규정을 피해 가입을 하고, 청소년들의 SNS 중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인스타그램은 많은 비판에 직면해왔다.

특히 올해 2월 미 상원 청문회에서 메타의 CEO인 저커버그는 SNS상에서 아동에게 유해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관리 의무를 무시하고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인스타그램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일부 국가에 나이 확인 AI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나이 확인 AI는 계정과 게시물을 모니터링하며 14세 미만이 운영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을 판독한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나이 확인 AI가 육아 계정의 운영자를 14세 미만으로 인식하여, 계정을 삭제 처리한 것이라고 풀이된다. 

현재 계정 삭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계정 프로필이 아이 사진으로 되어 있다면 가족사진이나 성인 사진으로 바꾸고, 

‘부모가 운영하는 계정’임을 프로필 상에 명시하는 것이 주요 방법으로 공유되고 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청소년의 SNS이용을 제한하는 움직임에 따라 이러한 계정 관리 보호 정책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랑스는 18세 미만의  SNS 접속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논의 중이며, 뉴욕 등 일부 주에서는 

청소년에게 알고리즘 기반 게시물 추천을 금지하는 법안이 논의 중에 있다.

따라서 향후 육아 계정 등 자녀의 사진이나 자녀의 정보가 포함된 계정을 운영하는 경우 

계정이 삭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희원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