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5-08-21
- 작성자
- 박이안 에디터
영화 음악 책 등 관심사 기반 맞춤형 대화 기능, 내부 테스트 단계
인스타그램이 사용자들의 공통 관심사를 기반으로 관계를 확장하는 새로운 기능 ‘픽스(Picks)’를 개발 중이다. 픽스는 사용자가 좋아하는 영화 음악 책 게임 TV 프로그램 등을 선택하면, 같은 항목을 선택한 친구를 찾아 알려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단순한 피드 중심 소비 경험을 넘어, 대화를 촉발하고 개인적인 연결을 강화하려는 시도다.
이번 기능은 리버스 엔지니어 알레산드로 팔루치(Alessandro Paluzzi)에 의해 포착되며 알려졌다. 현재는 내부 프로토타입 단계로, 일반 사용자 대상 외부 테스트는 이뤄지지 않았다. 앱 내 구현 방식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메시지 탭 상단의 ‘노트(Notes)’ 영역과 연동돼 친구들과 즉각적으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스타그램은 최근 몇 년간 단순한 사진 공유 플랫폼을 넘어, 메시징과 소셜 기능을 점차 강화해 왔다. 아담 모세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2025년은 창의성과 연결성(Creativity & Connection)을 강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콘텐츠 소비를 보다 상호작용적이고 사회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픽스는 이러한 방향성을 뒷받침하는 도구로, 사용자가 취향을 드러내고 그 기반 위에서 새로운 대화와 관계를 맺도록 설계된 것이다.
다만 새로운 기능 추가가 반드시 긍정적인 반응만을 이끌어내는 것은 아니다. 최근 인스타그램에 도입된 지도(Map) 기능의 경우, 불필요한 기능이 과도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비판이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픽스 역시 실제 출시가 이뤄질 경우 환영과 피로감이 공존할 가능성이 크다.
출시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현재까지는 공식적인 공개 계획이 없으며, 내부 테스트 이후 사용자 반응과 플랫폼 전략에 따라 일반 배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픽스가 정식으로 자리 잡는다면,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친구와의 공감대를 중심으로 플랫폼 경험을 재구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결국 픽스는 ‘취향을 통해 이어지는 연결’을 전면에 내세운 인스타그램의 새로운 실험이다. 개인의 취향을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관계 형성의 출발점으로 삼는 이 기능이 실제로 공개될 경우, 인스타그램의 소셜 경험은 한층 더 친밀하고 대화 중심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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