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5/07/24
- 작성자
- 김형식 기자
인스타그램 의존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인스타그램의 대응은?
메타가 자사 텍스트 기반 플랫폼의 계정 가입 방식을 넓히면서 인스타그램 중심 전략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 계정으로 가입할 수 있는 신규 옵션을 시범 도입하며, 인스타그램의 독점적 지위를 점차 줄이는 방향으로 서비스 구조를 조정 중이다. 기존에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사실상 필수 통로였다. 그러나 페이스북 계정을 활용한 가입 경로가 열리면 메타의 소셜 그래프가 한층 다변화되며, 인스타그램 사용자 데이터에만 의존하던 추천과 광고 시스템에도 조정이 발생할 전망이다. 메타는 두 플랫폼 간 데이터 결합을 통해 보다 세밀한 추천과 타기팅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그간 신규 서비스의 빠른 확산을 위해 필수 연결고리로 활용됐지만, 동일한 친구 관계와 팔로우 구조가 사용자의 새로운 경험을 제약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에 메타는 지난해 말 인스타그램 그래프 자동 가져오기를 줄이고, 독립적인 관계망을 구축하는 실험에 돌입했다.
이 변화는 인스타그램이 메타 생태계 내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재정립하는 신호로 풀이된다. 인스타그램의 메시징 역할 역시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는 텍스트 중심 플랫폼에서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인스타그램 DM으로 이동해야 했지만, 최근 메타가 자체 메시징 기능을 적용하면서 인스타그램의 메시지 허브 기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메타가 각 플랫폼에 특화된 기능을 부여하고 인스타그램을 모든 소셜 접점의 중심에서 한 발 물리는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메타는 커뮤니티 노트와 같은 안전 관리 기능을 인스타그램과 다른 플랫폼에 동시에 적용해 일관된 콘텐츠 신뢰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
이는 인스타그램 콘텐츠 관리 정책이 다른 서비스와 맞물려 개편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메타의 이 같은 조정이 인스타그램의
영향력 약화를 의미하기보다, 다양한 플랫폼이 각각의 사용자층과 경험을 확보하도록 재배치하는 전략이라고 본다.
인스타그램은 여전히 비주얼 기반 커뮤니티로 강점이 있지만, 텍스트와 광고 중심의 서비스가 확장되면 그 역할과 수익 모델이 새롭게 정의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메타가 인스타그램을 더 이상 단일 중심축으로 두지 않고, 페이스북과 다른 플랫폼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지향하는 가운데 인스타그램의 콘텐츠 추천, 광고 타기팅, 메시징 기능이 점진적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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