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5-07-17
- 작성자
- 김지철 에디터
유튜브에 퍼프 대디, 즉 '디디'의 딥페이크 영상이 범람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불거진 스캔들을 악용하여 가짜 영상을 제작해 조회수를 올리고 광고 수익을 노리는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더 가디언에 따르면, 수십 개의 유튜브 채널이 AI를 활용해 만든 이미지와 비디오를 디디의 재판과 관련된 허위 주장과 섞어 수천만 번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유튜브에 약 900개의 AI 생성 디디 동영상이 26개 채널에서 7천만 건에 가까운 조회수를 달성했다. 이러한 영상들은 디디가 유명인을 성폭행하거나 협박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발생한 스캔들과 유사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AI가 생성한 쓰레기 콘텐츠를 뜻하는 '슬롭(Slop)'이라는 이름으로 '디디 슬롭(Diddy Slop)'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이 영상에는 브래드 피트, 윌 스미스, 저스틴 비버, 오프라 윈프리, 에디 머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드웨인 존슨, 50센트, 조 로건 등 많은 유명 인물이 등장한다. 한 채널에는 미국의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이 디디를 비난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화제를 모았다. 특히 피퍼(Peeper)라는 채널은 관련 영상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조회수 230만 회를 기록한 영상도 있다. 그러나 현재 이 채널은 수익 창출이 중단된 상태이다.
이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는 조회수에 따른 광고 수익 때문이다. 유튜브 수익 창출 전략을 강의하는 우너 아츠라는 크리에이터는 "디디 슬롭은 현재 유튜브에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가장 쉽게 5만 달러를 벌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마약 거래일 것이지만, 두 번째는 아마 디디 채널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그러나 이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런 채널의 대부분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라며, 유튜브 정책 위반으로 인해 수익 창출이 중단되거나 디디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법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유튜브는 "스팸 관련 서비스 약관 및 정책을 위반한 16개의 채널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또한, 나머지 채널도 수익 창출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관련 영상이 계속 생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생성 AI는 영상 제작비를 크게 낮췄다. 아츠는 "10달러 미만으로도 영상 한 편을 제작할 수 있다"고 전하며, 그는 현재 45개 이상의 채널에서 매달 13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영어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디디 슬롭을 쏟아내는 채널에는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심지어 파키스탄 기업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 비디오 편집 및 유튜브 채널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키스탄의 AS 벤추러의 무함마드 살만 아바자이 CEO는 "디디 영상은 유튜브에서 진정한 틈새시장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몇 편의 디디 영상을 선보인 후 "우리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이 영상들로 인해 추진력을 얻었고, 구독자도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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