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5/07/03
- 작성자
- 김효빈 에디터
구글, AI 기반 검색 캐러셀 도입…프리미엄 사용자는 영상보다 요약 먼저 본다
구글이 유튜브 검색 경험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웹 검색에 AI 요약 기능(Overviews)을 도입한 데 이어,
유튜브에서도 AI가 직접 검색 결과를 정리해 보여주는 새로운 기능을 프리미엄 사용자 대상으로 시험 운영 중이다.
AI 기반 검색 캐러셀은 사용자가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면, 기존의 영상 목록 대신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 콘텐츠와 함께
대표 영상 클립을 상단에 노출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썸네일을 클릭해 바로 재생하거나, 요약만 보고도 주요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현재 해당 기능은 영어로 된 영상, 모바일 앱(iOS·안드로이드), 미국 내 유튜브 프리미엄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오는 7월 30일까지 한정 테스트로 운영된다.
구글은 쇼핑, 여행, 지역 활동 등 명확한 정보 탐색 목적이 있는 키워드에서 우선 적용하고 있으며,
“하와이 최고의 해변”이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처럼 비교·선택이 필요한 검색어가 대표적이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기능 업데이트를 넘어 유튜브의 검색 구조 자체를 AI 중심으로 개편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검색 결과에서 AI 요약이 기존 영상보다 상단에 배치되며, 사용자의 시청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영상 내 특정 장면을 추출해 ‘히어로 클립’으로 자동 노출하는 구조는, 전체 영상 시청 시간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AI 요약만으로 핵심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일부 사용자는 채널 자체에 대한 관심이나 구독까지 이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동시에, 유튜브 내 AI 챗봇 기능 ‘Ask this video’를 프리미엄 외 일반 사용자에게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
해당 기능은 시청 중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거나, 유사한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AI 기반의 ‘검색 없이 정보 얻기’ 경험을 한층 강화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유튜브가 더 이상 영상 중심 플랫폼에 머무르지 않고, 구글 검색과의 연계를 넘어 AI 정보 탐색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방향성”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영상 제작 구조, 메타데이터 설정, 썸네일 구성 방식 등 다양한 부분에서 전략 수정이 요구될 전망이다.
구글은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기능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웹 검색에 이어
유튜브에서도 AI가 사용자와 콘텐츠를 연결하는 중심 축이 되면서, 영상 검색과 소비 방식 전반에 변화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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