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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케이튜브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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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혜자가 편집자일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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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 년 새에 너도나도 유튜브를 하겠다고 달려들면서, 편집자를 찾는 사람들도 되게 많아졌고, 그에 따라 편집을 배워서 편집자 지원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어.


이 시각 가장 현명한 사람은 자기가 영상 촬영하고 직접 편집하는 사람인데... 일단은 논외로 두자.


제목의 설명을 해볼게. 이건 정말정말 극단적인 케이스야. 일반화를 하려는 의도는 없어 ㅋㅋㅋ


한 사람이 유튜브를 시작해.

초기 비용이 적게 들 수 있는 분야 중 하나인 게임을 했다고 가정해보자.

원래 가지고 있던 중상급 컴퓨터로 방송을 켜.

처음이라 시청자는 많아봐야 2명(그 중 한 명은 스트리머 본인)이지만, 유튜브에 올릴 거라서 분위기 좋게좋게 영상을 찍었어.

그리고 편집자를 구해.

영상의 재미없는 부분 모조리 잘라내고, 효과음, 배경음악, 예능자막, 트랜지션 기깔나게 넣어.

보통 이러면 10분 영상 기준 건당 20만 원 정도가 보통 시세야.

이게 다일까? 썸네일은 왠지 '나'라는 캐릭터를 알리고 싶으니까, 자캐 하나 외주 맡겨서 만들고, 썸네일러 한 명에게 부탁해서 일러스트 썸네일 한 장 주문해. 보통 3만 원.


이렇게 하면 일단 방송 한 번 하고 23만 원을 소비했지만, 그 누구보다 고퀄리티로 유튜브를 시작할 수 있게 돼.

자기가 봐도 재밌는 편집본에, 왠지 클릭해보고 싶은 캐릭터 썸네일.

하지만 조회수는 10


처음이라 그렇겠지 ㅋㅋㅋㅋ 꾸준히 하면 될 거야!

하는 마음가짐으로, 지갑이 좀 늘씬해지더라도 이대로 계속 하려고 해.

영상 길이를 짧게 해볼까? 아니면 더 길게 해볼까? 썸네일러를 바꿔볼까? 아니면 나도 보겸처럼 편집해볼까? 온갖 생각을 하면서 여전히 영상과 돈을 편집자에게 갖다바치고 있어.

조회수는 10. 10. 20. 30... 나아지고는 있지만 투자한 만큼 바로바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도 않고, 돈이 없어지니 의욕도 상실하게 돼.

이게 맞는 건가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냥 접어.


...


이게 내가 본 수많은 케이스 중 하나야.

진용진은 편집자 시절 700명의 고객을 상대해봤대.

나는 그 정도까지 많은 사람들을 상대한 적은 없지만... 적어도 난 200명? 정도는 해본 것 같아.


처음부터 퀄리티 있게 간다고 편집자부터 고용해서 시작하는 사람들, 나쁘지 않아. 개중에는 진짜 자신이 뜰 거라 확신하고 시작하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 진짜 떡상하는 사람도 있어.

하지만 아닌 사람이 태반이라는 거지.

실컷 돈 투자해놓고 유튜브랑 방송 손절 치면, 결국엔 편집자에게 용돈만 거하게 쥐어주고 떠난 셈이야. 얼마나 속상하겠어?


반면에 편집자는 망하더라도 경제적인 손실이 크지 않아.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월 결제 몇 만 원? 그냥 구독 취소하면 돼. 베가스나 파이널 컷 프로 구매 라이선스? 어차피 평생 이용인데 그냥 쓰지 뭐.

사실 이 프로그램마저도 크랙 쓰는 사람이 많아서... 할 말은 없다


나처럼 편집자로 일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클라이언트의 유튜브 채널을 알게 돼. 대부분이 구독자 천 명을 찍지 못한, 소위 하꼬 채널들이야.

나야 편집해주고 돈만 받으면 그만이긴 해. 대가를 받고 노동력을 지불해주는 것 뿐이니까.

하지만 돈을 투자했으면 결과라도 좋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못한 사람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아...

대체로 보면 제목 키워드 선정에서 좀 어려움을 겪더라고. 나도 어려워하는 문제니깐 그렇다 쳐.


잘 편집된 영상은 떡상과 시청 지속에 도움을 줄지는 몰라도, 다들 알다시피 떡상을 '확정'지어주는 건 아니잖아?

근데 신기하게도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믿고 있어. 

편집자를 쓴다는 것은 빠르게 성장하는 길이다.

라는 공식이 세워져있는 거지. 왜인지는 몰라.


현명하게 편집자를 고용하는 때는 두 가지밖에 없다고 봐.


1. 채널이 너무너무 잘되는데 내가 편집할 시간이 점점 없어진다. 편집을 맡겨놓고 나는 다른 부분을 보완하고 싶을 때


2. 이 아이디어는 진짜 누가 봐도 성공할 아이템이고 진짜 유튜브 대표가 와서 어 ㅇㅈ 할 정도의 주제인데 내가 편집 실력이 구져서 어쩔 수 없이 편집자를 써야 된다는 확신이 있을 때


이렇게 두 가지.

그게 아니면 시간 짬짬이 내서라도 편집 직접 배우는 게 나아.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학생 할인 해서 2만 얼마에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라이트룸 등등등 다 사용할 수 있고.

깔쌈하게 컷편집+자막만 넣고 싶다 하면 베가스 프로 십몇만 원 주고 사면 돼.

영상 하나당 20만 원 꼬박꼬박 들어갈 바에야 이렇게 하는 게 낫잖아?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그림은 내가 제일 잘 알잖아.

처음에는 그걸 머릿속에서 끄집어내 실제로 표현하는 게 어렵더라도, 익숙해지기 마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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