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에 관한 책이고 거기서 캐릭터라는 게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는데에 대해 설명한 글인데....

이게 유튜브 하는 거랑 뭔 상관이 있냐고 할 수 있겠지만, 결국 유튜브 채널이라는 건 하나의 아바타를 만드는 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

학교에서 찐따이던 애가 집에서는 여포일 수 있듯이 우리는 누군가와 대면할 때 어떤 캐릭터를 만들곤 하잖아.

이걸 파악하면 자기가 유튜브에서 어떤 행동이나 말투, 태도를 고수해야하는지 배제해야하는지를 취사선택할 수가 있어.

뭔 개소리냐고 할 수 있겠지만 자기가 관심 받고 사람들이 환호해주니까 나내다가 추락한 유튜버들이 한둘이 아냐.

캐릭터를 만드는 원칙에 보면 매력적인 주인공은 사명이 주어질 때 나대지 않고 있다가 자신 외에 그걸 해결할 사람이 없을 때야 나선다고 하거든.

쉽게 말해서 매력적인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라는 거지. 그 외에도 많은 매력의 덕목은 있겠지만....

만약 자신의 본성이나 유튜브 채널 컨셉이 겸손이랑은 상관이 없다? 그 외에도 써먹을 만한 법칙들은 많아. 고양이 구하기라고 해서 영화계에서 유명한 시나리오 작법서에 의하면 아무리 악한 캐릭터라고 해도 누군가를 돕는 장면이 보여진다면 독자들은 그 캐릭터에게 이입을 하게 된다고 하거든. 그러니까 니들이 각종 막창 유튜버들처럼 사람들한테 민폐 끼치고 다녀도 뒤로는 봉사활동 하고 있고 기부도 하고 있다는 거 밝혀지면 최소한의 호감은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야. 작법서에서도 실제로 매력적인 캐릭터는 '적당한 결점'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고. 아이언맨이 부자에 똑똑하지만 거만한 편이고 걱정이 은근 많은 식으로 결점이 있는 캐릭터잖아? 니들이 만든 채널에서 결점이 드러나도 상관은 없음. 이를 상쇄할만큼의 매력이 어필만 되면.

물론 소설가 할 거 아닐 테니까 적당히 참고만 해보라고 말해준다. 적어도 유튜버들이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한다면서 원론을 늘어놓는 부분들이 사실 그 얘기가 그 얘기라 건질 정보가 없을 텐데 그런 애들한테는 뭔가 갈증을 채워줄 수 있지 않을까 싶거든. 메소드 연기와 관련된 글들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될 거 같음. 유튜브 하면서 연기력이 요구되는 구간들이 많이 있더라고.

여기 똑똑한 애들 제법 있는 거 같지만 노파심에 한 마디 더 하자면, 이런 작법서에서 캐릭터에 관한 글을 읽고 나면....

호감 가는 사람이 되는 법이라든가 각종 처세술 같은 것도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될 거다.

근데 그렇게까지는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게 사람은 아무리 본성을 억눌러도 그게 결국 본인의 본질과 어울리지 않는 거라면 어쩔 수 없이 드러난다고 생각하거든.

이런 방식들이 도움은 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본인이 지식과 지혜를 갖추고 재미있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수고하고 다들 성공혀